[스크랩] 봄비
봄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사방에 봄 기운이 도는 것 같아 왠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꿀벌을 초기 내검을 하지 않아서 궁금하고 불안한 생각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 하고 있어서
봉장에 가보기로 마음 먹고 집을 나섰다.
남해 봉장까지는 한시간 가까이 걸리기에 열시가 넘어
점심을 먹고 갈까 하다가 가는 도중에 해결 하려고 그냥 나썼다.
비가 개이지 않고 그대로 내리고 있다.
전도에 가다가 중국 집에서 짬뽕을 한그릇씩 비우고
비가 좀더 오는것 같아 집으로갈까 망서렸는데
여기 까지 왔으니 봉장에 가보고 가야지 하고는
남해대교를 건너서 봉장에 도착 하여
제일 먼저 벌들의 식량 상태를 체크 하기 위해 벌통 앞을 주이 깊게 살펴 보았다.
아무 이상이 없어야 되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것이 아사군(식량이 없어 굶어 죽은벌) 한 통을 발견 했다.
"그래 내가 너무 늦게 왔지 "하면서 둘러 보는데
소문 앞에 벌들로 인해 막혀 있는 통을 발견하고 부인을 불렀다.
통을 밖으로 끌어 내어 개포를 열고 살펴 보니 죽기 직전이었다.
부인은 얼른 설탕 시렆을 가져와서 벌위에 흘리고 나는 꿀장을 찾아왔다.
소비를 벌려 꿀장을 소비 사이에 넣고 한장 더 가져와 갓 장으로 대어 주고
설탕 시렆을 위에 얹어 주고 는 개포를 덮고 벌통 뚜껑을 덮고 제 자리에 밀어 넣어 주었다.
비가 그쳐도 습기가 많고 기온이 낮아 내검 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아니기에
내일 일찌기 나오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는 차속에서 부인이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헛걸음은 아니지요 벌을 한통 살렸으니 말임니다.
듣고 보니 그렇다. 비가 온다고 집에서 빈둥 빈둥 했더라면 벌을 한통 놓지는 것이 아닌가.
부지런 한사람에게 복이 있겠지.